오늘은 치과 가는 날이라 오랜만에 강남 논현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치료가 약간 오래 걸리고 힘들어서 저녁으로 기력을 회복할 만한 음식을 고민하던 중 저번에 먹고 괜찮았던 삼계탕집으로 향했습니다. 논현과 신논현 중간쯤 위치하고 있는 가게는 이름도 참 긴데요 그곳의 이름은 "24시 옛날 전통 육계장vs인삼삼계탕" 이랍니다.
가게 외부 모습인데요 가게도 큰 대로변에 있고, 간판 글씨체도 꽤 크게 적혀 있어 찾기 쉽습니다. 삼계탕과 육개장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가게인데 육개장은 아직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는데요 다음에 방문하면 꼭 먹어 보아야겠습니다. 또한 24시 영업하는 밥집이라 시간적 제한이 없어 아무 데나 가도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내부로 들어와 저는 텔레비전 바로 밑에 있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약간 파란색 조명이 빛나는 가게의 내부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파란색은 심리적으로 청결하고 깨끗한 기분이 드는데요 사실 횟집이나 수산 가게가 아닌 이상은 잘 사용하지 않은 인테리어 컬러지요 식욕을 돋우는 색은 아니니 말입니다. 내부도 간판 색과 맞춰서 인테리어 하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
제가 앉은자리의 뒤 쪽으로는 또 천장이 낮은 공간이 더 있는데요 마치 분리되어 방인 듯 방이 아닌 공간입니다. 안쪽에는 천장이 낮고 벽지도 따뜻한 기분이 드는 컬러로 되어있어 아늑한 맛이 더 있습니다. 안쪽에 앉고 싶었지만 손님들이 있어 조금 피해서 앉았는데 바깥쪽 자리는 천장도 높아서 시원한 맛이 있습니다
메뉴판을 살펴보겠습니다. 저는 인삼삼계탕으로 주문을 하였고, 옻계탕도 판매하고 있어요. 그리고 전복죽, 야채죽, 닭죽 도 있어서 가끔 소화가 안되거나 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의 분들 또는 죽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쉽게 즐기실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색다른 메뉴인 인삼튀김도 있고 탕수육 그리고 육개장과 하얀 육개장이란 것도 있네요. 생각보다 독특한 메뉴로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삼삼계탕(15,000원)을 주문하면 이렇게 기본 세팅이 되는데요. 달콤한 맛의 깍두기와 고추, 오징어 젓갈을 줍니다. 오징어 젓갈은 죽이 메뉴에 있어서 겸사겸사 같이 주는 것 같은데요, 제가 젓갈 킬러라서 젓갈 주시는 것이 너무 좋네요 ~
깍두기를 집어 먹으면서 조금만 더 기다리다 보면 주인공인 인삼삼계탕이 뚝배기 그릇에 보글보글 끓어며 나오는데요, 이 집 삼계탕의 특징은 크기가 작은 영계를 사용한다는 것과 이게 삼계탕인지 파국인지 헷갈릴 만큼 파를 수북이 아주 많이 준다는 것입니다.
파가 수북이 들어가서 그런지 국물이 시원하고 어느 정도 간이 되어있어 싱겁게 먹는 저에게는 간이 딱 맞습니다. 국물이 맛있어서 먹다가 모자라면 밥(1,000원)이나 찰밥(1,500원)을 추가 주문하여 국물에 말아먹어도 좋겠습니다.
야들야들한 살점은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데요, 이것이 바로 영계백숙의 특징입니다. 큰 크기의 백숙은 야들하지 않은 대신 쫄깃한 식감이 강하고 어린 닭은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데요, 저는 닭이라면 영계든 노계든 각자의 매력이 있어 어떤 종류든 다 좋아합니다.
날개도 가까이 찍어 보았습니다. 사진으로 느껴지시나요. 날개를 먹으면 바람을 피운다는 속설이 있는데 맛있기 때문에 본인이 먹으려고 만들어진 속설인 듯합니다. 그래서 저도 남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 영계의 날개는 제 입으로 쏙 들어와 금세 사라졌습니다. 살이 연해서 쉽게 잘 발라집니다.
먹다 보면 찰밥과 함께 대추, 밤, 은행, 인삼이 삼계탕 몸통 안쪽에 들어있는데요 이것 또한 아주 별미랍니다. 인삼도 쓰지 않고 참 맛있는데요 먹고 나면 힘이 곧바로 솟는 것 같았습니다.
닭은 다 먹었는데요, 역시 남아있는 건 수북한 파입니다. 찰밥을 말아 파와 함께 더 먹고 싶었지만 위장이 작은 게 너무 아쉽네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드는 생각은 '유튜브 먹방 스타 쯔양님'처럼 아주 많이 먹으면서 맛있는 행복을 오래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24시 옛날 전통 육개장 vs인삼삼계탕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508
02-3442-2659
24시 영업
'여행,맛집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맘스터치 간장마늘치킨 후기 (맛, 가격, 칼로리) (1) | 2020.05.19 |
---|---|
혼밥 메뉴 추천 : 원할머니 보쌈 도시락 매장에서 먹은 후기 ( 메뉴, 가격 ) (0) | 2020.05.16 |
구디 고기 맛집 “한판 참숯 소갈비” 구로 찐 소고기 맛집 (0) | 2020.05.06 |
신사 가로수길 미미면가 냉모밀 성게알 새우튀김 가지튀김 (0) | 2020.05.02 |
대림3동 점심 추천 : 스시솔 초밥셋트 가성비 좋아 (2) | 2020.04.27 |
댓글